스크린 골프로 대안시장 개척한 골프존… 매일 구운 빵으로 비고객 잡은 파리바게뜨

입력 2018-03-18 16:31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 ' 블루오션' 찾는 법


[ 이유정 기자 ] 블루오션 업종은 경쟁이 없는 차별화된 업종을 말한다. 트렌드 변화가 심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5년 이상만 시장을 지배해도 블루오션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루오션 전략 중 하나로 대안산업을 찾는 방법이 있다. ‘골프존’은 골프를 가벼운 운동이나 오락으로 즐기는 실내 스크린 골프를 대중화했다. 몇 시간 동안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대안재가 된 것이다. 골프존은 정통 골프를 치려는 기존 수요 너머로 눈을 돌려 새로운 수요를 발견했다. 골프 연습장이나 야외 골프장보다 저렴한 비용과 편의성으로 잠재수요를 끌어들였다.

‘전략적 그룹’을 관찰해서 시장의 경계선을 다시 만드는 것도 블루오션을 만드는 방법이다. 전략적 그룹이란 한 산업 안에서 유사한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들이다. 전략적 그룹들은 다른 전략적 그룹에는 신경 쓰지 않고 경쟁관계로도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시야에서 벗어나면 블루오션 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미국의 여성 전용 피트니스센터 ‘커브스’는 미국 피트니스산업에 존재하는 두 개의 전략적 그룹, ‘전통적인 헬스클럽’과 ‘가정용 운동 프로그램’의 장점만 받아들였다. 나머지 요소들은 제거하거나 줄여서 블루오션을 만들었다. 전통적인 헬스클럽의 특별한 운동 기구들이나 여성의 니즈에 부합하지 않는 시설은 없앴다.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사교적인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었다.

하루 30분이면 모든 운동을 끝내도록 설계, 가정용 운동 프로그램의 단점도 극복했다. 월 회비도 싸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설비용도 낮아서 회원 수와 가맹 점포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커브스는 국내에도 진출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비고객’에 눈을 돌려 시장을 확장할 수도 있다.

영국 샌드위치 전문점 ‘프레타 망제’는 레스토랑 수준의 샌드위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패스트푸드점보다 빨리 제공한다. 매장 시스템을 표준화해 바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와 음식을 만들어 진열하고, 주문은 받지 않고 서빙도 하지 않는다. 고객은 슈퍼마켓에서 하는 것처럼 직접 골라 계산한다. 고객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은 약 90초 정도에 불과하다.

‘파리바게뜨’도 매일 구운 신선한 빵을 매장에서 손님이 직접 고르도록 해 품질과 신속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제빵기사를 각 가맹점에 공급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초보자도 창업할 수 있다.

‘굽네치킨’은 기름에 튀기지 않는 구운 치킨을 판매해 건강을 중시하는 치킨시장의 비고객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한국의 프랜차이즈 시장처럼 ‘미투’ 브랜드가 봇물 터지듯 등장하는 시장은 몇 년 못 가서 레드오션에 빠지기 쉽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창업컨설팅학과장은 “블루오션 업종을 하고 있다고 해도 시장의 경계선을 재구축해 차별화된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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